새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동물의 췌도를 가진 한국인이 탄생할 전망에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072520)가 강세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중증의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첫 이종(異種)이식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첫 발을 뗀다. 최근 규제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바이오기업과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이 이달부터 환자 모집 절차에 들어가고, 선정된 첫 환자에게 이르면 10월쯤 무균돼지의 췌도를 이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 신장을 제공한 돼지는 초급성과 급성 면역이 제어된 형질전환 돼지로, 지정 병원균 제어시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는 2021년 8월 임상시험을 신청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까다로운 심사 요건에 보완자료를 제출하는 데 시간이 걸려 지난해 12월에야 최종 허가를 받았다.
특히 동물 심장이나 콩팥 간 폐 등 고형 장기를 옮겨심는 것과 달리, 췌도이식은 세포를 이식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환자 부담이나 위험이 적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제넨바이오는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서울대의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소속이었던 연구진들이 협업한다.
췌장을 공여할 무균돼지는 서울대의대가 제공한다. 이곳은 이종이식용 무균돼지 50여마리를 사육중이며 이 중 췌도이식에 쓰일 8마리에 대한 집중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대의대 미생물학교실 박정규 교수는 2일 “이곳 무균돼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 없다는 걸 공신력있는 기관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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