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벽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한다.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4일 컬리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컬리 측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사가 될 것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해를 넘기고도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상장 철회 가능성이 대두됐다.
앞서 IPO 시장에서는 컬리의 적자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상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컬리의 적자 규모는 지난 2018년 337억원에서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으로 해마다 늘었고 2021년엔 217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컬리 측은 "지난해 컬리는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다"면서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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