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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비집고 성장할 K방산···종목 고민된다면 ETF로 베팅 [종합]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
국내 최초 방산 관련 ETF...올해 첫 상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 10종목 구성

틈새 비집고 성장할 K방산···종목 고민된다면 ETF로 베팅 [종합]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자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자주국방 중요성을 부각시킨 상황에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는 한국이 그 수혜를 입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한국 방산 본격 성장”
김성훈 ETF사업본부장은 5일 한화자산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러-우 전쟁이 끝나도 세계 각국은 국방 예산을 증액할 전망이고, 특히 무기 수출 시장 20%를 차지했던 러시아 신뢰 하락으로 한국은 반사이익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미-중 갈등 영향을 받는 동남아시아 등 제 3국 대상 신시장 개척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국내 방산 물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가 수주 모멘텀이었다면 올해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폴란드는 K2전차, K9자주포, FA-50경공격기 등 약 124억달러어치 수주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틈새 비집고 성장할 K방산···종목 고민된다면 ETF로 베팅 [종합]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왼쪽)와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가재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빠지며 전 세계 분쟁의 씨앗이 심어졌고, 안보 위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제대로 된 무기 체계나 안보 솔루션 제공할 수 있는 곳은 한국을 포함해 몇 군데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가 상무는 또 “각 국이 최첨단 무기 개발에는 열을 올렸으나, 정작 전쟁 발발 시 쓰이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미들급 무기 체계를 유지한 국가는 많지 않다”며 “한국은 북한과의 대치 장기화로 방산 관련 정보기술(IT), 전자 등 산업 기반을 충분히 갖춰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 방산기업은 오랜 기간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다. 단순 무기 수출뿐 아니라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병사 교육, 향후 유지 보수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요국 맞춤형으로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생산 능력도 해외에서 높이 평가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방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불안한 세계 정세 영향으로 동남아와 동유럽은 한국에서 무기를 구매해가는 주요 국가로 부상했다”며 “2018년 방위산업육성기본계획, 2022년 방위산업수출전략사업화계획 등 정부 육성 노력도 결실을 맺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틈새 비집고 성장할 K방산···종목 고민된다면 ETF로 베팅 [종합]
ARIRANG K방산Fn ETF 포트폴리오 / 자료=한화자산운용 제공
국내 대표 방산株 10선
‘ARIRANG K방산Fn’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국내 최초 방산 ETF’와 ‘올해 첫 신규 ETF’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상품이 기초지수로 삼는 ‘FnGuide K방산 지수’는 상장 후 3개월 이상 된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60영업일 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종목들 중 방위산업 팩터 상위 10개로 구성된다. 연간 2회 정기 변경을 실시하며, 개별종목당 최대편입비중은 20%로 제한에 편중을 방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이달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2월 국고채30년액티브, 3월 KOFR(실물), 4월 태양광에 투자하는 ETF를 지속 내놓을 계획이다. 투자자 수요에 맞춰 주식뿐 아니라 채권, 멀티에셋 등 ETF 라인업을 갖추겠단 의지다.

한두희 대표는 “올해는 테마를 넘어 채권·솔루션 ETF를 출시하고, 개인뿐 아니라 기관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