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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호 교수 '한중수교 30주년 우정에세이집' 발간

'목마름을 기억하다' 수교세대에서 청년세대까지 목소리 담아

황재호 교수 '한중수교 30주년 우정에세이집' 발간

황재호 교수 '한중수교 30주년 우정에세이집' 발간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장(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 사진)이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우정에세이집 '목마름을 기억하다'를 펴냈다.

황 원장은 "2022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였다. 한중수교는 새로운 동북아 번영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그리고 이제 한중 모두는 국제사회의 핵심 국가들로 성장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주요 역량 국가로, 한국은 글로벌 매력 국가로 성장했다"며 "지난 몇 년 양국관계의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으로 이해하며, 음수사원(飲水思源·물을 마실 때 근원을 생각한다는 뜻)의 마음으로 수교 당시 갈증과 우물 판 그 마음을 기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이번 에세이집은 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상대 국가 및 상대 국가 사람들과의 첫 인연들, 유학 또는 교류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 돌이켜보면 보람을 느꼈던 일들, 앞으로 의욕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 그리고 후배, 후학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자 했다고 한다.

본 에세이집은 세 파트로 나눠진다. 첫 파트는 당시 수교와 한중 양국 우호 증진에 노력해온 인사들의 이야기. 당시 북방정책이란 한국외교의 큰 그림에서 한중수교를 통괄한 김종휘 전 외교안보수석, 한국 정부가 처음으로 외교 훈장까지 수여할 정도로 한중 공공외교에 기여하고 있는 한팡밍 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 겸 차하얼학회 회장, 한중수교 예비회담 수석대표와 제4대 주중대사였으며 현재 지구 살리기 환경운동에 노력 중인 권병현 미래숲 대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에서 관계 발전에 최선을 다한 닝푸쿠이 전 주한중국대사의 이야기 등에서 양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 있는 이들이 어떻게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는지 다큐멘터리 나레이티브처럼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둘째 파트는 상대국에 유학 경험을 가진 인사들의 이야기다. 수교 전후 역사적 현장에서 통역을 담당했던 김진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한 김신 키스메트 대표, 한국 유학 중에 부부의 인연을 맺은 까오롱커 교수와 창위 부부 등 총 11편의 이야기가 인생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셋째 파트는 현재 양국에 유학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다.
중국 유학길의 재미있는 경험을 소개한 신지선 베이징대 국제정치경제학 박사과정, 한국 어르신들의 며느릿감으로 인기 높은 류샤오 경희대 관광학 박사과정 등 총 11편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미니시리즈처럼 전개된다.

한편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의 한중수교 30주년 우정 에세이집 '목마름을 기억하다' 발간 기념식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022년에 국제정세가 복잡하고 변화무쌍해 중한 관계의 불확실성 가져왔고 양국 국민의 호감도가 하락한 점은 살펴봐야 한다"며 "일부 언론은 중한 간 부정적인 정보를 과장해서 여론과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자리에 계신 양국 언론 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이 중국과 중한 관계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인식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