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CES 기자간담회에서 로봇 출시를 예고한 소식에 싸이맥스가 강세다. 반도체 제조 자동화설비를 공급하는 싸이맥스(160980)는 초기단계인 지능형 의료용 로봇을 위탁생산한 바 있다.
출시를 예고한 로봇은 2019년 공개했던 '젬스'의 EX1 버전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1가정 1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고 로봇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물리의학 부문에 고관절 활동을 보조하는 로봇인 '젬스 힙'(GEMS-H) 성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고 본격 양산을 준비해왔다.
한 부회장이 시니어 케어와 운동 분야를 언급한 것도 젬스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젬스 힙의 경우 걸을 때 24%의 힘을 보조해 걷는 속도를 14%정도 올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관절을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 걸음이 불편해지고 통증이 발생하는데 로봇으로 이를 보조해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젬스 힙 외에도 발목과 무릎 활동을 보조하는 '젬스 앵클'과 '젬스 니'를 함께 연구, 개발해왔다.
올해 젬스를 시작으로 더 넓은 로봇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노인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 2020년에는 테니스 공 모양의 반려 로봇 '볼리'를 소개한 바 있다. 정서적 교감과 외부와 연결을 돕는 역할의 로봇들이다. 이후 공개했던 '삼성봇 핸디'는 로봇 팔이 달린 가사 도우미 로봇이다. 다만 이들 제품이 출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로봇시장 진입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싸이맥스는 삼성전자 협력사로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 전문 로봇업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소자 제조 대기업은 웨이퍼 이송용 대기환경 로봇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싸이맥스가 감속기·모터부품사 코모텍, 전자부품연구원, 한국항공대와 함께 '반도체 웨이퍼 이송용 대기로봇 상용화 기술개발 및 수요기업 실증평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로봇 국산화를 더욱 앞당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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