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심준석 발굴한' 정윤진 감독 “피츠버그 아닐까요? 좋은 대우 받고 갔으면 좋겠어요”


'심준석 발굴한' 정윤진 감독 “피츠버그 아닐까요? 좋은 대우 받고 갔으면 좋겠어요”
은사 정윤진 감독 "심준석 미국에 좋은 대우 받고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은사인 덕수고 정윤진 감독도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행을 바랐다.

최근 덕수고 행당캠퍼스에서 선수들의 겨울 전지훈련을 관리 중인 정 감독은 “최근 준석이의 자세한 소식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피츠버그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쪽하고 애초부터 이야기가 오고 갔었다. 작년에 우리 경기때도 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아는 메이저 스카우트들에게 물어봐도 그쪽이 가장 금액적 여력이 많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왕 가는 것이라면 무조건 잘되었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받고 좋은 대우를 받고 나가야 좋은 것 아니겠는가. 거기서는 돈이 곧 기회다. 가서 꼭 성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윤진 감독은 매향중학교 시절 심준석을 발굴해낸 감독이다. 매향중 당시 심준석은 공은 무척 빨랐지만, 제구가 매우 들쑥날쑥했던 선수였다.

'심준석 발굴한' 정윤진 감독 “피츠버그 아닐까요? 좋은 대우 받고 갔으면 좋겠어요”
덕수고 심준석, 배지환과 최지만 있는 해적선에 승선할까 (사진 = 전상일 기자)


하지만 덕수고 진학 후 부드러운 투구폼을 장착하며 제구를 잡았다. 그리고 2020 협회장기 결승전에 등장하며 일약 고교 최대어로 등극했다.

정 감독은 심준석과 장재영을 비교하며 둘을 섞어놓으면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탄생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심준석은 마운드에서 담대하지만, 아직은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대로 장재영은 야구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지만, 너무 예민하다고 정 감독은 밝혔다. 이 두 명은 최근 덕수고에서 나온 투수 중에서도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심준석은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며 메이저리그 행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는 메이저리그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많은 관계자가 예상했다. 그 이유는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계약 사이닝풀 때문이다. 각 구단이 그 한도를 모두 소진해 심준석에게 많은 금액을 줄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계약 사이닝풀은 1월 15일 초기화된다. 작년 조원빈(세인트루이스)도 1월 15일 이후 계약이 확정되었다. 심준석 또한 계약이 된다면 이 시기에 계약이 될 것이 유력하다.


현재 심준석은 피츠버그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피츠버그에는 한국 선수로 배지환과 최지만이 뛰고 있다.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며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도 경북고 재학 시절 배지환이 받은 125만 달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