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SK전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E&S 제공
[파이낸셜뉴스] SK E&S가 글로벌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미국의 플러그파워와 합작회사 가속화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 추형욱 대표이사는 지난 5~8일 진행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SK 플러그 하이버스’ 등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지난해 1월 합작회사(JV) 하이버스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양사는 우선 액화수소 충전소를 시작으로 수소 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다. 올해 SK E&S는 연산 최대 3만t 규모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하이버스는 전국 주요 수요처 인근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SK E&S가 생산한 액화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인천 ‘기가팩토리’ 건설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하이버스는 내년부터 수소 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의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 CEO의 만남은 SK E&S와 플러그파워가 CES 2023에 공동 참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CES 기간 동안 SK전시관에서는 플러그파워의 수소 연료전지 ‘젠드라이브’와 수소 충전기 ‘젠퓨얼 디스펜서’ 등을 선보였다.
플러그파워는 그린수소의 생산, 저장, 활용을 포괄하는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게차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미국 내 시장점유율 95%를 기록했고 물을 전기분해해(수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전해조 설비 제조 기술력 분야에서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SK E&S는 2021년 초 SK㈜와 함께 플러그파워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추형욱 사장은 에버차지 제이슨 아펠바움 CEO와도 만나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시장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에버차지는 지난해 3월 SK E&S가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이다. SK E&S는 이번 CES 2023 현장에서 에버차지의 가정용 EV충전기 ‘COVE’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추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수소,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에너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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