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대출 심사는 까다롭고 고금리 기조 등으로 자금 부담은 커지면서 월세로 전환하는 세입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전국 전월세 전환율은 5.33%로 2020년 7월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 이율이다.
전월세 전환율 수치는 전용면적별로 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까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전국 기준 전용면적 40㎡이하 5.34%, 전용면적 40㎡초과~60㎡이하는 5.23%, 전용면적 60㎡초과~85㎡이하 5.29% , 전용면적 85㎡초과도 5.30%를 기록했다.
월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면서 평균 월셋값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1월 기준 월세 평균 가격은 전국 68만3000원, 수도권 72만4000원, 지방 51만5000원이다. 2020년 7월 집계를 시작한 당시에는 전국 66만1000원, 수도권 69만8000원, 지방은 50만7000원이었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잇따라 완화하면서 오피스텔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꺾이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오피스텔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거형 오피스텔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청주테크노폴리스내 최중심에 들어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일대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경기 과천시 일대에는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등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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