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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찾아 달리는 SR…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버팀목’

기부문화 확산 등 ESG 잰걸음
건강기부계단·사랑나눔 좌석 등
고객참여 사회적가치 실현 앞장
3년 연속 지역상생 기업 선정
취약층 일자리·농가판로 지원 등
지역사회와 다양한 사회공헌도

사각지대 찾아 달리는 SR…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버팀목’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SR 본사에서 진행된 사랑나눔 기부좌석 기부금 전달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R 제공
수서고속철(SRT) 운영사 에스알(SR)이 기부문화 확산 및 지역사회 상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력 사업과 연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으로 철도를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창구로 변모시키는 중이다.

■기부문화 확산 나서

11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SR은 ESG 경영에 부합하는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선 지난해 한 해 동안 'SRT 사랑나눔 기부좌석'으로 기부금 5800만원을 모았다. 이 기부좌석은 열차 출발 45분 전까지 판매되지 않은 휠체어석을 일반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수입의 5%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0만명이 이용했으며 기부금은 중증·아동·여성장애인을 위해 쓰였다. 사랑의 열매 및 여러 복지재단과 협의를 통해 기립보조장치, 휠체어 등 현물부터 취업 자격증 취득까지 다양한 지원이 이뤄졌다.

SRT 수서역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건강기부계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 한 명당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적립한다. 매년 모금액 2000만원가량을 조성 중이다. 기부금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전달돼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데 사용됐다. 지난 3년간 총 12명의 난치병 아동이 혜택을 받았다.

또 탄소중립 실천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439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에코 플로깅 챌린지' 등에 참가한 국민 1인당 1만원씩 적립했다. 시설보호 종료 장애아동의 자립 지원에 이용됐다.

■철도사업 연계한 지역상생 강화

SR은 철도 사업과 연계한 지역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어린이와 함께하는 따뜻한 여행'을 전개 중이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여행경험이 부족한 지역 취약아동들에게 생애 첫 여행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SR 직원과 어린이를 짝을 지어 진행한다. SRT 노선을 활용한 국내여행으로 구성되며 지난해에는 전남 목포시 등 지역 어린이 27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4월에는 SRT 수서역에 지역자활근로자가 근무하는 'SRTea' 카페를 개장했다. 강남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지역 저소득층 주민을 채용해 운영한다. 아울러 익산역, 부산역에는 청각장애인 네일케어매장 '섬섬옥수'를 열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돕고 있다.

전국의 사회적경제 업체,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SR 사회적경제한마당'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RT 수서역 컬쳐존에서 전국 23개 사회적경제 기업과 지역 특산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지역농가의 특산품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SRT 예매 어플에 지방자치단체 스마트스토어를 연결해 지역특산품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SR은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공기업으로서 SR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공기업의 본분을 잊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SR 고유 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