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력 자동차 매체 올해의 인물 최종 50인 선정
정의선 1위 차지...3위는 루크 동커볼케 사장
GM 매리 배라 회장 2위,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42위
기아 SUV전기차 EV6, '2관왕 달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업계를 빛낸 최종 50명 가운데 GM 배리 마라 회장(2위)등을 제치고 '올해의 인물 2023'으로 선정됐다.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SUV)전기차인 EV6는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북미 올해의 차'로 뽑히며, '유럽 올해의 차'선정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퍼스트 무버' 정의선, 주목도 높아져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12일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리스트를 공개하고, 이 가운데 정의선 회장이 올해의 인물(1위)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순위는 이 매체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모터트렌드는 73년 역사(1949년 창간)를 지닌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로 발행부수는 월 100만부 이상이다.
2위는 2014년부터 GM을 이끌고 있는 매리 바라 GM 회장이 차지했다. 4위에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이 올랐다. 3위는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주도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다. 동커볼케 사장 외에도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10위),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28위),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44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42위에 랭크됐다.
매리 배라 GM 회장.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뉴시스
심사위원들은 정 회장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격변기, 현대차그룹을 미래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터트렌드 측은 "정의선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CEO)그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선점 전략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솔루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으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 임원들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로부터 '올해의 선각자'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전문기자 100여명으로 구성된 월드카어워즈(WCA)에서 '2022 올해의 인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아의 준중형 SUV전기차인 EV6.기아 제공
■'올해의 자동차' 휩쓸어...車 오스카상 차지
현대차·기아·제네시스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기아 EV6는 11일(현지시간)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2023 북미 올해의 차(NACTOY)시상식에서 SUV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EV6가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올해의 차 |
최근 세계 3대 올해의 차 선정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 |
▲2023 북미 올해의 차 EV6 |
▲2022 유럽 올해의 차 EV6 |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아이오닉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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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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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20년 텔루라이드가 '2020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 선정된 이래 3년만에 EV6로 다시 한 번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2023 북미 올해의 차 SUV부문에는 기아 EV6를 비롯해 제네시스 GV60, 캐딜락 리릭 등 총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올랐고 접전 끝에 EV6가 최종 선정됐다. EV6는 이로써 '2022 유럽 올해의 차'에 이어 '2023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세계 3대 올해의 차 중 '2관왕'을 기록하게 됐다.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단은 EV6를 "매력적인 디자인과 GT 모델을 통해 선보인 놀라운 성능, 합리적인 가격에 압도적인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모두 갖춘 차"라며 "기아는 일반 브랜드임에도 럭셔리 브랜드에서 기대할 수 있는 디자인과 편의기능들을 갖추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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