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기연 CI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0년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하고 관련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OLED와 마이크로LED, 퀀텀닷OLED(QD-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설계·제조 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도기연은 폴더블 힌지 라미네이터 장비를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 중이다.
신도기연은 독점적인 라이네이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네이팅 기술은 커버 글라스와 OLED패널을 진공과 압력을 이용해 합지하는 장비다. 2D라미네이팅 기술 위주인 경쟁업체와 달리 한 단계 앞선 3D 라미네이팅의 선진화된 기술을 보유한 신도기연은 폴더블 폰용 장비에 독점 납품하고 있다.
특히 OCA부착, 실리콘패드, 다이아프램 등 독점 기술을 적용해 엣지폰 및 폴더블폰에 라이네이팅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신도기연은 또 마이크로 LED공정을 현재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 LED 제조에 필요한 장비가 신도기연 제품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LED 제조 장비는 신도기연의 오랜 연구 개발로 이루어낸 장비로 진입 장벽이 높아 경쟁사에서 접근이 어렵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세액공제가 이뤄진다면 OLED 산업의 생태계에 큰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신도기연처럼 독점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주목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55인치 OLED TV(KQ55C95A)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한 가운데 통상 인증 획득 후 3개월 내 제품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1·4분기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세법 시행령 개정의 하이라이트는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추가로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켰다.
현재는 반도체, 백신, 2차전지 등 3개 분야에서 30여개 기술만 국가전략기술로 등록돼 있다. 또 정부는 고효율 보일러, 변압기 등 에너지 절감 성능이 뛰어난 품목을 신성장, 원천 기술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아가 정부는 예고한 대로 17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끌어올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까지 올리면서 올해에 한정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0%로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동의를 얻어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론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국내에 OLED 공장을 지을 때 최대 2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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