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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레전드... 최경주, 새해 첫 PGA 투어 1라운드 4언더파 깜짝 선전

올해부터 시니어투어 아닌 PGA에만 전념
출전 자격없었지만 특별 초정으로 맹타 휘둘러
4년만에 PGA 투어 톱10 진입 청신호
“2008년 생각이 나면서 즐겁게 라운드 했다. 후배들 선전 자랑스러워”


이것이 바로 레전드... 최경주, 새해 첫 PGA 투어 1라운드 4언더파 깜짝 선전
최경주, 소니 오픈 첫 날 레전드의 위엄 과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노익장이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최경주가 후배들에게 레전드의 위엄을 단단히 보였다.

새해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나 뽑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최경주는 2019년 4월 RBC 헤리티지 오픈에서 공동 10위를 한 것이 마지막 톱10 진입이었다. 무려 4년전의 일이다. 하지만 첫 날 쾌조의 샷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톱1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린 레전드다. 2020년부터 시니어투어로 넘어갔지만, 올해부터는 아예 PGA 투어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바로 레전드... 최경주, 새해 첫 PGA 투어 1라운드 4언더파 깜짝 선전
정교한 퍼트로 경기를 풀어가는 최경주(사진 = PGA)

최경주는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소니에서 특별히 초청을 해줘서 첫 라운드를 잘 한 것 같다. 2008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 많은 팬들이 왔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늘 1라운드 돌면서 많은 생각이 났다. 그때 생각이 나면서 즐거운 라운드를 했다”라며 첫 라운드를 잘 마감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소니오픈에는 막내이자 간판 김주형을 비롯해서 무려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최경주는 이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10년 전만해도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7-8명의 한국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작년 프레지던츠컵도 그렇고 내년에도 투어에 많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올해 많은 선수들이 세계 50위권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정말 기쁘다”라며 맏형이자 레전드로서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