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이 새로운 팀과의 연봉협상에 실패했다. 연봉조정신청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해적선’으로 갈아탄 최지만이 올해에도 연봉 합의에 실패했다.
MLB닷컴은 최지만의 연봉 합의 실패 사실을 전했다. 해당 매체는 피츠버그와 최지만이 마지막까지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액수도 나왔다. 다수의 미국 기자들은 최지만과 피츠버그가 540만달러(약 67억원)와 465만달러(57억8000만원)를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의 연봉조정신청 절차는 한국과 흡사하다. 연봉 합의 시한이 마감이 되었더라도 언제든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다면 연봉 조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연봉 조정회원회에서 중간은 없다. 무조건 한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되어있다. 이 또한 한국과 동일하다.
최지만은 2년전인 2021년 2월 템파베이와의 연봉조정 신청에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최지만은 탬파베이 구단안인 185만달러에 맞서 희망액인 245만달러를 관철시킨 바 있다.
피츠버그 구단과는 WBC 출전도 걸려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연봉조정신청은 승패를 떠나 선수와 구단 간의 생채기를 만든다.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올해 한국도 많은 선수들이 구단과 이견을 인정하면서도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서로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결점을 지적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최지만은 피츠버그로 이제 막 트레이드 된 상태다. 새 팀과 얼굴을 붉히고 싶은 선수는 없다. WBC 출전 문제도 걸려있다. 최지만은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며 피츠버그측에 요청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연봉조정 신청을 하는 것은 최지만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美 외신들은 피츠버그가 2023 시즌을 마친 뒤 최지만을 붙잡을 생각이 없다면 보다 강경한 자세로 협상에 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즌 최지만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최지만의 선택이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만은 작년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32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의 성적을 기록했고,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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