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성황리 진행된 2022 올리브영 어워즈 앤 페스타에서 국내 클린뷰티 브랜드 '라운드랩'이 고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리브영이 뷰티 중소기업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뷰티 업계 신진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을 발판 삼아 지난해 큰 성장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브랜드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17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입점 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 수가 2021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올리브영이 신진 브랜드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업한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21개다. 올리브영에서 이들 브랜드의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127%나 급증했다.
지난해 처음 100억원을 넘긴 브랜드를 살펴보면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헤어용품, 건강식품 순으로 많았다. '닥터지', '클리오', '라운드랩', '롬앤' 등 올리브영과 함께 성장한 국내 브랜드들이 매출 상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특히 '넘버즈인', '어뮤즈', '데이지크', '어노브' 등의 신진 브랜드들이 입점 1년 만에 올리브영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맨즈 케어에서는 국내 브랜드 '다슈'와 '포맨트'가 처음으로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특히 21개 브랜드 중 중소기업 브랜드가 19개를 차지하면서 올리브영이 중소기업의 성장 발판으로 역할했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리브영은 판로 지원 뿐만 아니라 신진 브랜드와 동반성장 하기 위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인큐베이팅했다. 올해도 올리브영은 신진 브랜드 발굴부터 수출까지 전천후로 지원하며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브랜드가 전년 대비 30% 이상 더 늘어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이 올해 트렌드로 낙점한 키워드는 뷰티에서는 '슬로에이징(Slow-aging)', 헬스에서는 'W케어(W Care)'와 '이너뷰티'다.
슬로에이징은 급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겨냥한 새 트렌드로, 신진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을 키울 계획이다. 'W케어'는 여성들에게 건강한 습관을 제안하기 위해 지난해 말 론칭한 새 카테고리로,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히트 상품 대열에 오르는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개수와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국내 뷰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올리브영을 발판 삼아 신진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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