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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점철된 2022년···공모·채권형 펀드 ‘수난’

공모펀드 운용자산 9.3%↓ 채권형에선 약 11조원 자금 순유출

금리 인상으로 점철된 2022년···공모·채권형 펀드 ‘수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진=워싱턴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융시장에서 2022년은 그야말로 ‘금리 인상’으로 착색된 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해 동안에만 기준금리를 0.25%에서 4.50%까지 세차게 끌어올렸다. 그 영향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무너지며 국내 펀드 시장에서도 그 현상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체 순자산은 소폭 증가하며 버텼으나 공모펀드 자산 감소와 채권형 펀드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발표한 ‘2022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2.3%(19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자금도 56조원 순유입 됐다.

하지만 펀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 공모펀드 운용자산(AUM)은 같은 기간 9.3%(28조900억원) 감소한 28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금은 이 동안 4조9000억원 순유입 됐다. 반면 사모펀드는 AUM 9.3%(48조3000억원) 증가, 51조2000억원 자금 순유입을 달성했다.

특히 유형별로 따지면 채권형 몸집이 대폭 줄었다. AUM은 전년 말 대비 10.9%(14조1000억원) 감소한 115조7000억원으로 마감하며, 10조8000억원 자금 순유출이 있었다. 특히 주식형, 혼합채권형,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감소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역시 같은 기간 AUM이 17.5%(19조4000억원) 줄었다. 자금은 6조8000억원 순유입 됐다.

다만 단기금융시장 상황은 비교적 양호했다. 금융시장 안정화조치 등에 따른 유동성 자금 유입으로 연간 14조원 자금 순유입이 발생했다. AUM 역시 이 기간 12.8%(17조4000억원) 불어난 153조3000억원이었다.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는 약진했다. 각각 16조3000억원, 14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AUM 역시 각각 17.4%(157조3000억원), 14.5(136조5000억원) 증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