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전경 (호텔신라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이 17일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 효과 반영 전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면세 소비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리오프닝에 대한 언급이 12월 중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시내 면세 실적에 소비가 반영되기는 일렀다고 판단한다”며 “공항 면세는 여행객 증가로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텔·레저 부문은 비수기 시즌에 돌입했으나 객단가가 높아졌고, 객수 역시 늘어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4·4분기 전체 매출액은 1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면세 부문 매출액은 1조2100억원 증가하고, 시내와 공항은 각각 1조200억원, 1912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이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조9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을 의미한다.
다만 영업이익은 1133억원을 예상하며 전년 대비 4.6%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고마진 고객인 중소형 따이공(보따리상), 개별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춘절 연휴부터 중국 리오프닝 효과 소멸까지 주가의 변동폭이 심할 것이다”며 “모멘텀 이후에는 항상 실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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