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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역대 최대 낙폭

전국·서울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크게 하락
"고금리에 급급매 아니면 매수자 없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역대 최대 낙폭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계속되는 금리인상에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가 조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6.47% 하락했다. 2006년 2월 실거래가 지수 발표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11월까지 2022년 누적 변동률은 -18.86%로 조사 이래 연 기준 최대 낙폭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고금리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락거래가 늘어나며 실거래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위치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7.93% 내려 가장 하락률이 높았다. 잠실 대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잦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중소형 아파트가 모여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동북권(-6.69%)이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역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14% 하락했다.

실거래가 지수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신고분만 집계한 12월 잠정지수는 서울 -2.95%, 전국 -2.18%로, 11월보다 낙폭은 줄지만,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