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K푸드 팬 확 늘자… 외식 프랜차이즈 해외 1호점 깃발 '속속'

국내시장은 포화…해외로 눈돌려
bhc치킨 싱가포르·북미에 1호점
교촌, 대만 3대 F&B손잡고 진출
설빙은 美·이디아커피는 괌 첫발

K푸드 팬 확 늘자… 외식 프랜차이즈 해외 1호점 깃발 '속속'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과 대만 라카파인터내셔널그룹 헨리 왕 회장이 지난 12일 경기도 오산 교촌 본사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푸드 팬 확 늘자… 외식 프랜차이즈 해외 1호점 깃발 '속속'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 문을 연 bhc치킨 해외 1호점 교촌에프앤비·bhc치킨 제공
식품 제조기업에 이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글로벌 진출을 앞다퉈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전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외식 기업들이 올해 세계 곳곳에서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bhc그룹은 2030년 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bhc치킨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싱가포르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며 "올 상반기에 출점 예정인 북미 지역 1호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비롯해 bhc그룹의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최근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해 대만 대표 외식기업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라카파 인터내셔널그룹은 대만을 대표하는 3대 F&B 그룹 중 하나로, 대만 내 외식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탄탄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춘 회사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대만은 한국 드라마, 영화, K팝 등 한류의 인기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K치킨의 맛을 현지에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설빙 석촌호수동호점에서 첫 미국 진출을 알리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미국 설빙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미국은 넓은 영토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각양각색의 디저트가 발달한 상징성 있는 시장인 만큼 모든 기업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설빙은 미국인에게 생소한 '빙수' 메뉴로 다양한 한국식 디저트를 선보이며 부드러우면서도 다양한 토핑이 매력적인 K디저트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디아커피 역시 올해 해외진출에 나선다.
현재 이디야커피는 미국, 호주, 몽골, 대만, 홍콩을 비롯해 총 10여개 국가에 믹스커피, 컵커피 등 다양한 유통 제품을 수출 중이다. 올해를 본격적인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괌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며 이디야커피 브랜드를 해외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프랜차이즈업계는 브랜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침 해외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엔데믹을 기점으로 집중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