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로 제어하면서 음악듣고 메시지 보낼수 있어
IoT 표준 매터도 지원, 구글 등 스마트 홈 기기와 연동 가능
출시 가격은 299달러...5년전 1세대 홈팟보다 50달러 저렴
애플의 2세대 스마트 스피커 '홈팟' /사진=애플 제공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2세대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출시했다. 애플이 홈팟을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5년 만인이다. 지난 2018년 2월 처음 출시한 홈팟의 실패를 딛고 애플이 홈팟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인 '시리'로 제어하면서 음악 재생은 물론,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 홈팟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5년만에 새로 출시된 2세대 홈팟은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홈 기능과 집에서 일상적인 집안일을 자동화하는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인다.
창문 블라인드를 자동으로 내리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며 연기나 일산화탄소가 감지되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2세대 스마트 스피커 '홈팟'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2세대 홈팟은 애플 생태계에서만 작동했던 1세대와 달리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표준 매터(Matter)를 지원한다. 구글·아마존 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홈팟의 판매가격은 299달러(약 37만 원)로 책정됐다.
5년전 349달러(약 43만 원)라는 비싼 가격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이번에는 애플이 가격에 고심한 모양새다.
1세대 홈팟은 당시 100달러(약 12만 3000원)도 하지 않았던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 홈 등 경쟁사 제품 대비 높은 가격 때문에 고전했고 2019년에는 홈팟의 가격을 299달러(약 37만 원)로 100달러(약 12만 원)나 내렸지만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10월에 크기를 줄인 99달러(약 12만 원)짜리 '홈팟 미니'도 내놨지만 큰 반향은 없었다.
애플의 홈팟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이날부터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출시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의 2세대 스마트 스피커 '홈팟' /사진=애플 제공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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