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롯데하이마트에 등급전망 ‘부정적’
경쟁 심화,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하이마트가 신용등급 'AA-(부정적)' 성적표를 받았다. 경쟁심화로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소비자들 구매력 감소로 수익성이 낮아져서다. 여기에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자전환하며 실적 저하 추세까지 감지되고 있다.
2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롯데하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로 평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몰 카테고리 효율과, 글로벌 브랜드 샵인샵 확대, 대형 체험점 강화 등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전국 407개 매장을 기반으로 국내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안수진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판매채널 시장잠식 심화, 전자제품 보급률 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 또 경쟁 격화에 따른 마진율 하락 등 산업 내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해있다고 파악했다.
특히 2021년 이후 코로나19 특수 교체 수요 소진 등으로 고마진 대형 가전 실적이 감소하고, 지난해 들어선 고물가·고금리 기조하에 소비자 구매력 감소가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롯데하이마트 누적 매출액은 2조602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843억원) 대비 12.8% 감소했다. 적자전환으로 같은 기간 72억원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이익창출력 약화에 따라 2021년 영업현금흐름 역시 1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축소됐다. 2022년에도 영업적자 시현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 축소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가 지속되고 차입 부담도 확대됐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리스부채를 뺀 순차입금은 4253억원으로 2020년 수치(2498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같은 시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81.4%, 29.8%로 뛰는 등 재무안정성도 낮아졌다.
안 연구원은 “산업 내 경쟁강도 심화, 국내 소비심리 변화 등에 따른 영업실적 및 수익성 추이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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