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에버소울부터 대표작 오딘까지
올해 일본 시장에 게임 서비스 출시
해외 개발사 투자 및 IP 발굴에도 박차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관련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경영 슬로건을 '비욘드 코리아'로 설정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신작 '에버소울'부터 기존 인기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등 다수의 게임을 일본 등 여러 지역에 선보인다는 것. 특히 현지 성우를 초빙해 풀 더빙을 지원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해당 지역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성우 초빙, 고도의 현지화 전략 예고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을 통해 올해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일본은 세계 3위의 규모의 시장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의 폭을 넓히기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26억 달러(약 28조원)로 세계 게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일 글로벌 출시된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장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서브컬처 장르의 최대 수요국인 만큼 흥행에 기대감이 모인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3·4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하반기 일본 게임 시장에 에버소울을 별도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지 성우를 초빙한 풀 더빙 지원과 고도의 현지화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오딘'은 지난 2021년 6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다. 지난해 3월에는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진출해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올 상반기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인 ‘오딘’이 국내 및 중화권 시장에 이어, 일본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받는다.
유망 해외 개발사 투자 및 신규 IP 발굴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에버소울 개발사 '나인아크' 등 유망 개발사를 발굴해 온 노하우를 살리겠다는 것.
실제 지난해 1월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을 통해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약 240억원을 투자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의 핵심 개발자가 모여 2020년에 설립된 게임사다. PC·콘솔 대작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스톰게이트(Stormgate)'를 개발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클라우드 게임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에도 약 183억원을 투자했다.
플레이어블 월즈는 클라우드 기반 MMORPG를 비롯해 게임 유통 서비스가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올해 안에 공개하는 걸 목표로 개발에 매진 중이다. 해당 투자로 카카오게임즈는 차별화된 클라우드 게임 및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개발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들의 시장 확장을 이루어가면서도, 글로벌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러 권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욘드 코리아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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