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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효율성 우수”···SK인천석유화학 ‘A+’ 평가

등급전망 ‘안정적’

“운영효율성 우수”···SK인천석유화학 ‘A+’ 평가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가 개방 검사 중인 원유 탱크 앞에서 새로 개발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뉴스1(SK이노베이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인천석유화학이 우수한 운영효율성과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인정받아 신용등급 ‘A+’를 받아들었다. 특히 유사시 SK그룹 등 든든한 뒷배 지원 여력이 감안됐다. 다만 상위 정유사 대비 정제설비 규모가 작은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적 변동성이 확대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부분은 한계로 지적됐다.

2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SK인천석유화학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책정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3년 7월 SK에너지 인천CLX 부문이 인정분할 돼 설립된 회사로, 휘발유·나프타·항공유 등 석유제품과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다.

선지훈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우수한 운영효율성과 계열사 중심 영업구조를 등급평가 근거로 들었다.

선 애널리스트는 “2014년 하반기 콘덴세이트 정제설비 및 PX 설비 신설과 리포머(reformer) 증설 이후 안정적 생산실적과 운영효율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수직계열화 된 생산 체계하에서 생산물량 대부분을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계열사에 판매하고 있어 영업안정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돌발 상황 발생 시 계열 지원 가능성도 고려됐다. SK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 계열 내 전략적 중요성 등이 등급 평가에 반영됐단 뜻이다.

고유가와 수급여건 개선을 통해 이익 창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2020년 코로나19를 거치는 구간에서 석유제품 수요 위축에 따라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부턴 대대적인 유가 상승, 정제마진 및 PX 스프레드 회복 등을 통해 영업실적이 나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엔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6016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운전자금 확대에 기반한 재무부담은 리스크다. 선 애널리스트는 “기존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 및 배당금 지급으로 2019년 말 순차입금이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된 이후 운전자금 증가에 기인한 재무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9월말 기준 순차입금 2조1000억원, 부채비율 246%로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상위 정유사 대비 정제설비 규모가 작고 고도화 설비가 없으며 PX, 벤젠 등 방향족 석유화학제품 영업의존도가 높은 사실을 감안하면 주력 제품 영업 여건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