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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공공택지 울산에 지정… 270만가구 공급 닻 올랐다

국토부, 울산 선바위 지구지정 고시
의왕·화성 등 수도권도 순차 지정
3기신도시는 상반기 중 첫삽 뜰듯

올해 첫 공공택지 울산에 지정… 270만가구 공급 닻 올랐다
정부의 270만가구 주택공급 로드맵이 본격화되고 있다. 물꼬를 튼 곳은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된 울산이다. 신규 공공택지에 대한 지구 지정은 올해 처음이다. 연내에 3기신도기 착공과 경기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지구지정 계획 등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이 닻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일 울산 선바위 공공주택 지구 지정 고시를 마쳤다. 지난 2021년 4월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지방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한 지 2여년 만이다. 지구 지정은 공공 택지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사실상 첫 단추다. 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지구계획 수립, 주민보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울산 선바위 지구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일원의 183만4000㎡ 규모다. 총 1만5000여가구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울산과학기술원 등 주변과 연계한 의료 복합 R&D단지로 구축하고, 태화강 및 선바위공원 등 자연을 활용한 생태친화공간과 융복합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복합타운 내에는 △바이오기업 입주공간 △공용 전문연구장비 활용시스템, 기업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내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같은해 하반기 편입 토지 등에 대한 협의 보상에 들어간다. 오는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 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울산 선바위 지구는 투기 방지를 위해 오는 5월 4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토지주 등 주민들은 선바위 일대가 70%가 우량 농지인 만큼 개발 손실이 크다며 지구 지정 계획을 취소 요구하는 등 반발해왔다.

지방에 이어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 대한 지구 지정도 이어진다. 의왕·군포·안산(4만1000가구), 화성·진안(2만9000가구) 등 신도시 후보지들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지구 지정된다. 지난해 11월에는 LH 투기 논란을 일으킨 광명·시흥(7만 가구)이 지구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4만6000가구)도 주민 등 의견청취, 국방부 등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도 올 상반기 중 모든 지구가 첫 삽을 뜨는 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3기 신도시는 남양주왕숙1(5만2000가구), 남양주왕숙2(1만4000가구), 고양창릉(3만6000가구), 인천계양(1만6000가구), 부천대장(1만9000가구), 하남교산(3만3000가구)다.

이 중 인천계양지구가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갔고, 올 상반기 중 모든 지구가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신규 택지 발굴을 통해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270만가구 공급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