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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우량채 담아 年 4% 수익… 예금처럼 짧고 굵게 굴린다 [이런 펀드 어때요?]

우리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 펀드
기존 채권형보다 손실 위험 낮춰
변동금리채권 등도 일부 편입
금리 상승기 수익 하락 최소화

단기우량채 담아 年 4% 수익… 예금처럼 짧고 굵게 굴린다 [이런 펀드 어때요?]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우리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 펀드는 경기가 불안해 적극적인 투자가 꺼려지거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목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채권, 기업어음, 단기사채 등의 금리상품 중 비교적 만기가 짧은 상품에 주로 투자해 이자수익을 꾸준히 쌓아가기 때문이다. 환매 수수료가 없어서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중 금리 올라도 수익

24일 우리펀드서비스에 따르면 수수료선취-오프라인 A 클래스 우리단기채권펀드의 1년 수익률(12일 기준)은 2.35%다. 벤치마크(BM)인 매경 BP 단기지수 85%+콜 15%의 같은 기간 수익률(1.90%)을 0.45%포인트 상회했다. 연환산수익률 수익률은 1개월 12.50%, 6.53%, 6개월 4.11%, 2년 1.67%, 3년 1.83%, 5년 2.05%다. 연초 이후 18.06%, 설정(2016년 3월 16일) 이후로는 2.29%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에도 수익을 내는 것은 주로 만기가 짧은 금리 상품에 투자한 결과다. 원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기존 채권형 펀드 대비 낮은 편이라는 우리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단기금리상품 중에서도 저평가된 우량 신용채권을 발굴, 투자함으로써 다른 단기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시중의 단기채권형 펀드 가운데 신용위험을 가장 보수적인 수준으로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우량 신용등급의 자산에 한정해 투자가 가능하도록 규약을 갖췄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더라도 재무위험이 높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개별 기업의 재무구조를 철저히 분석해 투자대상을 선별하는데 집중한다.

김동환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재무구조가 뚜렷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는 기업들의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이 오랫동안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온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다우데이타는 펀드 규약 허용등급 중 가장 낮은 A등급이지만 업황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기업으로 꾸준히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는 "변동금리부채권이나 물가연동국채와 같이 금리가 상승할때 수익이 날 수 있는 상품에도 일부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금리 상승기에도 수익률의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안 국내 기준금리는 1.00%에서 3.25%로 2.25%포인트 올랐다.

김 본부장은 "우리단기채권 펀드는 수익률 연 2%를 소폭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최근 펀드의 예상 이자수익률은 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투자대상인 단기자산의 금리는 대부분 3.5~5% 수준"이라며 "시장금리가 일부 상승하더라도 연 4% 이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조만간 마무리

김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주요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인상을 마무리한 후 상당기간 동결될 것으로 봤다. 비우호적인 경제여건과 통화정책에 유난히 민감해진 금융시장 환경 등 여러 가지 제약적인 환경을 고려한 판단이다.

이에 올해 채권시장이 지난해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 점차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시장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고, 투자자들이 극단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면 증시는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기준금리가 조금 더 인상될 여지가 있지만 인상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이미 2022년 말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두려움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되는 경험을 했다"며 "당시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이 무너지는 사태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여러 유동성 공급정책을 단행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우량 신용채권은 금리가 4.5%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금융위기 이후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은 유가증권과는 달리 쉽게 사고팔 수가 없어 한 번 거래절벽이 생기면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높아진 채권자산의 투자 매력을 감안해 채권을 비롯한 금리상품의 투자비중을 예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업황이 안정적인 산업의 기업들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추세에 있는 기업들을 선별 투자해 꾸준히 우수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