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보호예수 풀리는 LG엔솔… 차익매물 쏟아지나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일이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연속 순매수에 주가는 반등하고 있지만 차익 물량 출회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일은 오는 30일이다. 예탁기간의 자율성에도 국내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 대부분은 상장일을 포함, 1년이 되는 시점에 우리사주 매물이 출회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1월 28~29일 우리사주가 예탁돼 오는 30일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우리사주 지분 792만4939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상장종목의 우리사주 예탁일은 주권교부일부터 1개월 이내로 규정돼 있다. 우리사주의 의무예탁기간 기산법도 일반적인 보호예수기간과 차이가 존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상장일(1월 27일) 예탁한 경우 오는 27일이 예탁 응당일(만료 기준일)이다. 해제일은 28일이 된다. 그러나 28일은 비거래일이어서 30일이 최종 보호예수 해제일이 된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관련 공시는 아직 없다. 공시 의무가 존재하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일은 회사 내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예탁 기간이 종료되는 29일은 주식 거래일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에 따라 시장에 매도가 가능한 날짜는 30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3.39%)은 일반 대형 IPO와 비슷하다. 하지만 실질 유통물량과 비교하면 비중이 23.1%에 달한다.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에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은 우리사주 물량 출회를 확인한 후에도 늦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대비 56.5%의 초과수익을 기록 중인 우리사주 물량이 나올 경우 수급 충격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