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수준의 해외 제약사와 라이선싱 아웃(L/O)이 임박했다. 구체적 계약 시기와 거래 규모를 밝힐 순 없지만, 현재 총액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사장(
사진)은 26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사항을 지금 밝힐 순 없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계약 공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모든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사례와 비교하여 임팩트 있는 규모의 라이선싱 딜을 예상하고 있다"라며 "이번 기술 수출을 계기로 침체된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을 만들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진행한 1조원 이상 규모의 기술 이전 17건 중 3건이 철회 또는 계약 반환됐는데 최종 신약개발까지 성공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 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의 이 같은 설명은 시장 일각에서 불거진 "특례상장 이후 라이선싱 아웃 성과가 전무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임상 특성상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기술 경쟁력 악화 등 내부적 요인으로 기술 수출이 늦어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미국 유학 시절인 지난 1998년부터 의약품과 헬스케어 제품에 동시 적용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와 논문을 발표해왔다. 이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 붐이 일자 'TSDT' 플랫폼 기술을 접목시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조 사장은 "TSDT 플랫폼 기술은 현 유전자 치료법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킨슨,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 치료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을 입증했다"라며 "TSDT 플랫폼 기술의 적용 유무에 따라 행동 및 인지기능 능력의 치료 효능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이 같은 셀리버리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미래 성장동력이다. 창립 1년여만에 '더 라퓨즈' 총 71품목, '셀리그램' 39품목을 시장에 내놓는 등 단기간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늘'까지 3개 브랜드를 론칭하고 일평균 매출은 이미 전년 상반기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지속적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 사장은 "신사업으로 추진한 자회사는 모기업 셀리버리의 기술을 화장품 등 일상 생활용품에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출범했으며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롤모델이다"라며 "더 라퓨즈 사업부문에서만 올해 112억원의 매출 목표를 내걸고 올해를 원년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쳐 빠른 시간 내에 코스닥 상장을 완료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안정적 경영권 유지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앞서 총 11번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인 바 있다.
최근 환매조건부계약에 따른 지분 매각 우려가 나왔지만 경영권 유지에는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그는 "해당 계약은 신용 및 주식담보대출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보유 지분을 장내 매도한 것이 아니"라며 "계약 기간 내 주식 환매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분 변동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이선싱 아웃 성공을 목전에 둔 현재 상황에서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라며 "현재 특수관계인 지분은 약 21%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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