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통신장비 분야를 확대 한다는 소식에 아이씨에이치(368600)가 강세다. 아이씨에이치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가 5세대(5G) 네트워크에 적용이 가능한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인도 등 주요 시장의 5G통신 투자 본격화에 맞춰 통신장비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G통신 네트워크장비 사업 확대 의지를 천명한 만큼 김 사장은 우선 두 자릿수 글로벌 시장점유율 달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떠오른 인도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네트워크 장비 공급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어 김 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디시네트워크에 1조 원 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일본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초경량·초소형 장비 공급을 따낸 바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인도 바티에어텔에 이어 지난해 12월 인도 1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5G 무선접속망(RAN)장비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인도시장의 경우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등 외교관계 악화로 1위 사업자 화웨이가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이석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삼성전자의 인도 네트워크 장비 구축 본격화가 시작되는 한 해다"며 "당분간 세계 시장에서 5G 장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설립한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정보통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을 개발했다.
IT기기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 고객사다. 이번 소식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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