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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은 자동차 보유... 누적등록대수 2500만대 돌파

전년 대비 2.4%↑ ‘역대 최대’
친환경차 159만대, 37% 급증
‘대세’ 전기차는 68.4%나 늘어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2500만대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5144만명) 2명 중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다. 친환경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550만300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2491만대) 대비 2.4%(59만대) 늘어난 규모다.

주된 동력은 전기·수소차와 화석연료 및 전기·수소를 함께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까지 포함한 친환경차다.

친환경차의 지난해 말 누적등록대수는 159만대로 전년(116만대)에 비해 37.1%(43만대)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친환경차 비율은 6.2%다. 2020년 3.4%, 2021년 4.7% 등 친환경차 비중이 2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올라섰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전기차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전기차 누적등록대수는 39만대로 전년 대비 68.4%(15만8000대) 급증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 외에 수소차는 52.7%(1만대), 하이브리드차는 28.9%(26만2000대) 증가했다.

이에 비해 화석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차의 경우 휘발유차(2.6%·30만9000대)만 소폭 늘고 경유차(-1.2%·11만4000대), LPG차(-2.1%·4만1000대)는 오히려 줄었다.

차종별로는 승합차(-3.5%)를 제외하고는 승용(2.7%)·화물(1.8%)·특수(9.7%)차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원산지별로는 수입차 비중이 12.5%(319만대)로 전년 대비 0.7%p 늘었다. 연도별 수입차 점유율은 2019년 10.2%, 2020년 11.0%, 2021년 11.8%로 매년 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은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자동차정책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