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8개국 최고 랭킹 선수 4명 출전하는 단체전
한국에선 전인지·고진영·김효주 등이 경쟁
해외선 넬리 코다·넥시 톰슨·하타오타 출전
2018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3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개막일이 100일 안쪽으로 들어왔다.최근 티켓 판매와 자원봉사 모집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전 세계 상위 8개국 최고의 여성 골퍼들이 모여 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르는 대회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일정에 포함됐다. 올해는 5월 4~7일에 열린다.
매년 격년제로 개최되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골프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국가대항전 개념을 부각시키기 위해 만든 대회다. 특정 대륙이나 지역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여성 골퍼들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또 팬들에게, 엘리트 여성 골퍼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대회장 안의 선수들과도 함께 호흡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 모든 것이 미국 최고의 골프 코스 중 하나인 ‘TPC 하딩파크’에서 일어나게 된다.
2022 PGA투어 QBE 슛 아웃에 출전한 넬리 코다 /AP연합뉴스
국가 명예를 걸고 경쟁하는 8개국은 디펜딩 챔피언인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스웨덴, 잉글랜드, 태국, 호주, 중화인민공화국이다. 32명의 최종 출전선수와 국가 시드는 DIO 임플란트 LA 오픈 다음 주 월요일인 2023년 4월 3일 기준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통해 확정된다.
현재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의 면면 만해도 엄청나다. 챔피언 멤버인 전인지, 메이저 챔피언 고진영(이상 대한한국)과 202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와 2회 대회 우승 당시 멤버였던 렉시 톰슨(이상 미국), 이 대회에 모두 출전한 경력을 가진 이민지(호주) 등이 대표적으로 올해 한화 인터네셔널 크라운에서 모습을 드러낼 선수들이다.
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을 비롯해 하타오카 나사(일본), 찰리 헐(잉글랜드), 아티야 타티쿤(태국) 등도 이번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빛낼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2021년 9월 26일(현지시간) 미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미 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한국의 라이벌로 꼽히는 미국은 넬리 코다, 렉시 톰슨, 제니퍼 쿱초, 대니얼 강의 출전이 유력하다. 일본은 하타오카 나사, 야마시타 미유, 후루에 아야카, 사이고 마오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티야 타티쿤이 버틴 태국도 라이벌이다.
현재 롤렉스 랭킹 2위인 넬리 코다는 "엄청나게 기대된다. TPC 하딩파크에 대해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도전적이라고 들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도 도전적일 수 있다" 라며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100일 앞두게 되어 기대가 매우 크다. 그곳에서 미국을 대표해 뛰고 싶다"라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예상 선발 선수는 총 5명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현 시점 세계랭킹 상위 4명은 고진영(5위)과 김효주(8위), 전인지(9위), 박민지(14위)다. 여기에 최혜진(20위) 정도가 박민지와 경쟁할 선수다. 전인지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회 연속 출전이 유력하다. LPGA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맏언니의 저력을 이번 대회에서 발휘할 전망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경험도 있다.
전인지가 2022년 11월 1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첫날 6번 홀 버디 퍼팅을 마친 후 갤러리에 화답하고 있다. /AP뉴시스
2022년 12월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박민지가 10번홀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까지는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고, 그 중에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박민지다. 박민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만 뛰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박민지가 한화생명 크라운에 나선다면 이는 최초의 일이다. 미국 무대에서 뛰지 않는 선수가 세계랭킹을 잘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20·2021년 2년 연속 KLPGA투어에서 매년 6승 씩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는 현재 다른 LPGA 선수들의 부진을 틈타 한국 선수 중 랭킹 4위에 올라있다. 신성 최혜진(20위)과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하다. 최혜진은 비록 작년에 우승은 놓쳤지만, 무려 10차례의 톱10을 기록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간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목, 금, 토요일에 포볼 경기로 진행된다. 사흘간의 경기 후, A와 B, 각 풀의 상위 2개국은 일요일 경기에 진출한다. 준결승전 두 경기는 일요일 오전에 열리며, 각 경기는 단식 두 경기와 포섬 한 경기로 구성된다.
준결승에서 승리한 두 나라는 일요일 오후 결승전을 가지며, 준결승에서 패한 두 나라 역시 3위 결정전을 갖게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모든 골프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LPGA만의 독특한 국가대항전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참가 8개국이 확정되며 선수 뿐아니라 자국을 응원하는 각국 골프팬들의 기대도 커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직 이 대회에서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