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영웅전’ 오픈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 돌파
키움영웅전 그룹전 캡처 화면. 키움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식 투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증권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젊어지고 있다. 주식 투자에 게임을 접목시킨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 게이미케이션은 지식을 전달하고 마케팅에 게임의 매커니즘을 적용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지난 13일 공개한 ‘키움영웅전’ 서비스가 오픈 2주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키움영웅전’은 게이미케이션이 접목된 상시 실전 투자대회 서비스이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달 단위로 진행되는 국내주식·해외주식 ‘정규전’과 고객이 직접 최대 1000명까지 수익률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그룹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그룹전’으로 구성돼 있다.
정규전은 기존의 실전투자대회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더했다. 모든 참가자는 전월 말 자산 기준으로 6개의 자산 그룹으로 자동 배정되며, 각 자산 그룹 별 대회는 특허 출원 중인 키움 영웅전의 수익률로 월마다 진행된다. 참자가의 수익률 순위와 투자 프로필이 공개되며, 참가자들은 서로의 프로필을 열람하고 종목에 관한 각종 통계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대회톡을 통해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오픈 2주 만에 10만명이 가입한 것은 역대 실전투자대회 중 최단 시간, 최고 참가 기록이라고 밝혔다. 정규전에 10만명이 참가했고 그룹전도 지난 27일 기준 100개 이상 개설됐다.
키움증권은 역대 최고 상금도 예고하고 있다. 3월 정규전부터는 현금 시상이 주어지며, 시범운영 중인 1월 정규전부터 연습대회를 제외한 국내 200위 이내, 해외 100위 이내 순위를 기록한 참가자만 연말의 ‘키움영웅결정전’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상금의 규모는 곧 공개할 예정이다.
게이미피케이션 체험형 콘텐츠 '콤보왕' 이미지. 신한투자증권 제공
증권사의 게이미케이션 콘텐츠는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선보인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콤보왕'은 코스피200 종목 중 다음날 상승할 종목을 예측하고, 연속 성공 시 상금·경품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상승 종목을 맞히면 1콤보를 획득하며, 선택한 종목이 하락·보합인 경우 또는 참여하지 않은 경우에는 콤보가 초기화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속 20콤보 달성 시 최종 상금 2000만원을 지급하며, 20콤보를 달성하지 못해도 5콤보, 10콤보, 15콤보마다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치킨세트·아이패드 프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연속 콤보 달성 실패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콤보 환생권', 게임 정규 시간 이후 종목 선택을 할 수 있는 '비밀의 방 프리패스' 등의 아이템도 접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의 투자에 대한 관심 증대를 위해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게이미케이션 콘텐츠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플랫폼 서비스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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