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사진=박범준 기자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은 메타콩즈가 새롭게 태어난다. 메타콩즈란 이름부터 브랜드 상징인 고릴라 이미지까지 벗어던지면서 국내 1위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의 면모를 되찾는다는 목표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1일 기자와 만나 "경영권 싸움 등 악재가 겹치면서 메타콩즈의 이미지가 많이 망가졌다"며 "전면 개편을 통해 브랜드 복구에 사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 출범한 메타콩즈는 국내 주요 NFT 프로젝트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투자자들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시작됐다. 법적 공방까지 이어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메타콩즈 이사회는 지난달 4일 이강민 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나성영 멋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재건을 시작했다.
메타콩즈는 3개월 안에 기존 경영진 체제에서 운영되던 모든 사항을 바꿀 계획이다. 이 대표는 "늦어도 석 달 안에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며 "전쟁 뒤 수해 복구를 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메타콩즈 세계관의 NFT 지식재산권(IP)을 통합한다. 현재 메타콩즈, 베이비콩즈, 지릴라 등 약 10만개의 IP가 존재해 희소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이 대표는 "메타콩즈 세계관 내에 NFT IP가 너무 많다. 각각의 IP가 가진 계획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크게 2개의 IP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콩즈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홀더'다. 수많은 홀더들이 흔들리던 메타콩즈를 지탱해온 만큼 앞으로도 소통을 적극 이어갈 방침이다. 브랜드 개편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지난달 13일에는 시간제한 없이 온라인 질의응답(AMA·Ask Me Anything) 시간을 가지면서 향후 진행 방향을 홀더들과 공유했다.
이 대표는 "메타콩즈가 1위 NFT 프로젝트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홀더들 덕분"이라며 "새로운 이사진도 홀더들로 구성한 만큼 홀더들과 꾸준히 같이 걷겠다"고 말했다.
멋사는 메타콩즈라는 NFT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거래소 이외에는 블록체인 사업영역을 더 이상 넓히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6월 멋사는 현대카드와 NFT거래소 설립을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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