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장의 관심이 물가에서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정책을 변경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부문 매니저는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채권시장은 이미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을 이미 채권금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1·4분기 5%에서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상태를 유지하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금리인하에 나서는 정책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경기 침체가 깊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견조한 고용시장은 경기 침체의 정도를 완화해 주는 재료"라며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의 힘을 받아 침체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국채 투자를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4%대의 캐리(이자수익)를 향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국채와 크레딧 채권을 한 바구니에 담는 '바벨 전략'을 추천했다. 바벨전략은 중간을 제외하고 극단적인 안전자산과 극단적 위험자산을 한 바구니에 담는 투자전략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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