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효준이 19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3회 말 1점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오고 있다. 시즌 1호 홈런을 친 박효준은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며 팀은 4-3으로 역전승했다. 2022.06.2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야탑고 시절 천재 유격수로 군림했던 박효준(27)의 혹독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박효준은 올 시즌 무려 세 차례나 방출 대기를 당했다. 그런데 소속 팀 빅리그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프링캠프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애틀랜타 스프링캠프는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40명과 26명의 초청 선수 등 총 66명이 모여서 훈련한다. 메이저리그의 40인외 즉 전력 외 경쟁 대상인 26명 안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올 시즌 애탈란타가 박효준을 콜업시킬 의지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경쟁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어떤 형식으로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올 시즌 박효준을 MLB 무대에서 볼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와 일맥상통 한다.
김하성의 혹독한 겨울.... 이제는 어디로 가야하나 (연합뉴스)
박효준은 야탑고 시절 엄청난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1년 선배인 김하성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를 차지할만큼 높은 포텐셜을 자랑했다. 박효준의 고교리그 3년 통산 성적은 59경기 출장에 181타수 65안타 타율 3할5푼9리 5홈런 49타점 52득점 34도루 47볼넷 22삼진이다. 그런 박효준의 재능은 미국도 반하게 만들었다. 계약금 116만 달러를 안기며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배지환의 125만 달러에 이어 고졸 내야수 미국 직행 야수 계약금 2위의 거금이다.
박효준, 배지환 이후 어떤 선수도 100만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급 재능이라는 심준석 또한 현지 언론의 보도로는 75만불 정도라고 예상되고 있다.
박효준은 2021년 MLB 승격에 성공했고, 202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 3홈런, 14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MLB에 자리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2022시즌을 마친 뒤 방출대기 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연이어 보스턴에서도 방출됐고, 애틀랜타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박효준은 애틀랜타에서 또다시 방출대기 된 뒤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오지 않아 애틀란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박효준은 올 시즌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구단인 귀넷 스트라이퍼스 소속으로 뛰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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