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회복을 견인하겠다고 2일 밝혔다.
중진공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글로벌화 수출지원사업 관련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현황에 대해 "지난 2년간 전체 수출이 많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중소기업 수출 분야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조금 더 다양하게 수출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은 간접수출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 총수출의 약 40%를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1175억달러를 달성했다. 전년에는 1155억달러를 기록했다.
중진공은 먼저 중소기업 물류 경쟁력을 확보해 수출지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기업 물류지원을 위한 수출바우처를 지난해 1075억원에서 올해 1197억원으로 확대한다. 물류바우처 지원 역시 지난해 119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증액하고 지난해 50억원, 500개사였던 온라인수출 풀필먼트 지원도 올해는 76억원, 772개사로 늘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업해 항공 수출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도 짓는다.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이곳에서는 제품 보관, 국내·외 운송, 수출통관 등 수출 전반에 걸친 물류 서비스를 최저비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안 본부장은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예산으로 252억원을 편성받았다"면서 "스마트 물류 역량이 있는 민간 운영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예정지는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는 오는 2025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중진공은 온라인 수출을 중심으로 미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해외바이어가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쉽게 검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B2B플랫폼(고비즈코리아)을 지원한다.
안 본부장은 "최근 소비활동이 이커머스를 주축으로 이뤄지는 만큼, 아마존, 쇼피, 큐텐 등 전세계 글로벌 쇼핑몰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입점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중진공은 국내외 협력 강화를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주요거점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하고, 권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에 나선다. 공적개발원조(ODA)도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진공은 지난해 우간다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베트남에 온라인 수출플랫폼 전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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