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 LF 챔피온사업부 상무
세계최초 '맨투맨' 선보인 브랜드
수축방지원단 등 기술혁신 이어와
2020년 LF 둥지 튼 후 지속 성장
트렌디 핏으로 전 세대 아우를 것
"챔피온은 스웨트셔츠(Sweatshirts)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포츠웨어의 대명사다. 올해는 스웨트셔츠 부활의 원년으로 삼고 100년이 넘는 챔피온 역사가 담긴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겠다."
유효상 LF 챔피온사업부 상무(사진)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맨투맨이라는 용어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스웨트셔츠라 부른다"고 2일 설명했다.
그가 리바이스코리아에서 친정인 LF로 전격 복귀하며 '스웨트셔츠 부활'을 강조했다. 유 상무에게는 103년의 챔피온 부활과 함께 기존 챔피온에 없던 단독상품 등 차별화된 전개를 선보이는 임무가 주어졌다.
유 상무는 과거 LG상사에 입사해 LG패션에서 시니어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이후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 대표를 거치며 이번 다시 LF로 합류했다.
유 상무는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패션 시장을 큰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마켓 이해도와 경험을 살려 1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는 챔피온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챔피온 브랜드는 1919년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설립된 기업이다. 미국에서 론칭한 이래 스웨트셔츠의 모태가 된 방한용 언더웨어를 개발, 미군의 훈련복 및 미국 대학생 운동선수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고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미국 스포츠웨어의 대명사로 급부상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녀가 챔피온 브랜드의 후드티를 입고 SNS에 노출되면서 회자가 되기도 했다.
챔피온 브랜드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세계 최초 제품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리버스 위브'다. 리버스 위브는 스웨트셔츠가 세탁 후 수축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단의 짜임방향을 혁신적으로 바꿔 원단 수축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챔피온은 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제조분야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풋볼 운동선수들의 땀을 배출시켜 경기 중 체온유지를 효과적으로 돕는 나일론 메시 소재의 저지를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트렌디 핏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챔피온은 지난 2020년 LF에서 사업을 전개한 후 성장세를 지속했다. 첫해에는 180% 성장과 함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올 1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64% 늘어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유 상무는 "챔피온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 3개 라인이 각 지역에 따라 특수성을 반영해 생산 유통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 챔피온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LF가 전체 라인 모두 국내에서 선보일 수 있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전략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LF가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중률 높은 제품 출시와 함께 트렌디한 브랜드와의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흥 브랜드와 헤리티지 브랜드의 협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유 상무는 "'패션 피플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기본에 충실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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