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 강소기업증권자투자신탁1호
2010년 밸류체인·2019년 5G 등
사회적 트렌드 이끈 종목들 담아
금리 인상기엔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반기부터 불확실성 해소 기대
현대자산운용의 대표 중소형주 펀드 '현대강소기업증권자투자신탁1호'는 사회적 트렌드를 주도하며 성장하는 사업과 핵심 강소기업에 투자한다. 지난 2010년 스마트폰 관련 밸류체인부터 최근 5G에 이르기까지 성장기업에 적극 투자해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핵심산업 강소기업에 투자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강소기업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8%(2일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1년 수익률은 10.73%, 3년 누적 수익률은 121.51%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설정(2011년 5월 20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244.46%로 오래 투자한 고객들에 꾸준한 수익을 안겼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유명상 현대운용 펀드매니저는 "현대강소기업펀드는 현대자산운용의 대표 중소형주 펀드로 핵심 강소기업에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10여 년간 시장을 주도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2010년은 스마트폰 관련 밸류체인 기업, 2014~2015년은 화장품·면세점 등 중국 소비 관련 기업, 2017년은 2차전지 소재기업, 2019년에는 5G 관련 기업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포트폴리오 운영에 있어서는 핵심 산업 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매크로 변화에 맞춰 자산 편입비를 조절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쟁사 관련 펀드와 비교해 리서치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현대운용은 주식운용그룹 구성원 전원이 종목 발굴 및 분석에 참여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펀드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업종은 엔터와 태양광, 방산 업종"이라며 "이들 업종 모두 글로벌 관점에서 소비가 일어나고 투자가 집중되는 업종이었다. 이렇게 글로벌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이 변화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코스피 2000~2600 박스권"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묻자 유 매니저는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은 2000~2600"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이익 전망치를 10% 하향 조정한 후 코로나 회복기의 밸류에이션 주가수익비율(PER) 10~13배를 적용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경기와 향후 금리 수준을 감안시 추가적인 기업이익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시장은 이러한 매크로 환경보다는 상반기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금리가 더 상승하지 못하고 실질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시장은 매크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초점을 옮겨갈 것으로 본다"며 그 시기는 상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실질적으로 매크로 환경이 개선된다면 그때는 지수의 상승을 추가적으로 염두에 둘 수 있으며 밴드 상단도 조정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거시환경을 언급하며 그는 "올해 초 통화정책의 변곡점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경기는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화정책의 변화가 시장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 좀 더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계획이다.
■엔터 등 성장주 비중 확대
유 매니저는 금리 상승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할인이 컸던 성장주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종으로는 엔터, 미디어, 인터넷, 테크 등이 꼽힌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과도하게 받은 성장주는 향후 금리인상 폭의 둔화 및 인상 정체구간에서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존재한다.
이 펀드는 어떤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일까. 유 연구원은 "성장하는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이 펀드의 적립식 투자를 권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시장 중심의 벤치 파크(BM) 대비 초과 수익률을 펀드 성과 측정의 기준으로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강소기업 펀드는 중소형주 중심에 40~50개 종목 내외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운용하기 때문에 BM과의 괴리가 다소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