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제너레이션 /사진=티빙
[파이낸셜뉴스] 케이(K)팝 시스템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연습생 문화’다. 케이팝 아티스트가 되기 전 준비과정이라 할 수 있는 연습생 과정은 가창, 안무부터 작사 작곡 등 기술적인 부분부터 인성교육까지 다양한 것들을 배운다.
케이팝 음악의 가장 중요한 음악적 특징으로 다이나믹함과 수준 높은 퍼포먼스다. 춤을 빼놓고 논할 수 없는 케이팝 음악은 작업 과정에서 안무가 의해 세심하게 동작들을 만들어내고 구간을 정해 장르 특성을 극대화시킨다.
6일 티빙에 따르면 지난 2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 2화에서 케이팝의 시스템을 파헤쳤다. 2화에서는 아티스트 마마무 화사를 비롯해 강타, 슈퍼쥬니어 이특, NCT 도영,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ENHYPEN(엔하이픈) 등이 출연했다.
케이팝 중심에 있는 기획사 대표이사, 프로듀서, 스타일리스트, 아트워크 디렉터와 뮤직비디오 감독들까지 함께 모여 케이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고민과 노력의 흔적들을 쫓아본다.
먼저 케이팝 시스템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서 ‘연습생 문화’가 소개됐다. 케이팝 아티스트가 되기 전 준비과정이라 할 수 있는 연습생 과정은 가창, 안무부터 작사 작곡 등 기술적인 부분부터 인성교육까지 다양한 것들을 배운다.
이같은 트레이닝 방법은 춤과 노래만을 가르치던 이전에 비해 케이팝 아티스트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인문학적 기준에 의한 것으로, 이전과는 달라진 케이팝 시스템의 변화를 보여준다.
2화의 스토리텔러인 마마무의 화사는 이 고단했던 연습생 시절마저 행복했던 시간들로 회상했다. NCT 도영 역시 "만약 밖에서 수업을 들으면 정말 많은 수고로움이 필요할 텐데 이러한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로소 아티스트가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한 A&R(Artists And Repertoire) 시스템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제작 단계 초반, 정확한 방향성을 잡는 이러한 과정이야 말로 케이팝 음악이 장르가 아닌 하나의 콘텐츠로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케이팝 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이유
2화에서 프로듀서들은 케이팝 음악의 가장 중요한 음악적 특징으로 다이나믹함을 꼽았다.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한은 “케이팝이라는 음악은 힙합, 재즈, 록, 발라드 모든 것을 넣어도 잘 소화해낼 수 있게 만드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고, 마마무 화사는 케이팝을 ‘아름다운 혼종’이라 표현했다.
화사 자칭, ‘화사의 핵’이라고 말한 작곡가 박우상이 출연, 화사와 함께하는 하는 작업기도 공개됐다. 여러 버전의 가이드 음원과 에피소드를 통해 생겨난 ‘마리아’의 제작과정, 여기에 미공개 멜로디가 살짝 공개되며 화사의 신곡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출연자들이 케이팝의 두 번째 특징으로 꼽은 것은 수준 높은 퍼포먼스다. 춤을 빼놓고 논할 수 없는 케이팝 음악은 그 작업 과정에서 안무가 의해 세심하게 동작들을 만들어내고, 그 구간을 정해 장르의 특성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특징에 대해 작사가 서지음은 “케이팝은 듣는 노래이긴 하지만 동시에 무대로 보는 음악이기도 하다”며 시각적인 요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케이팝 제너레이션 /사진=티빙
케이팝에 화려함이라는 옷을 입히는 작업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리고 뮤직비디오 제작자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화사, CIX 담당 스타일리스트 김보나는 "1차원적으로 시선에 들어오는 건 의상인 것 같다"며 “콘셉트에 맞는 의상을 준비하기 위해 항상 여러 벌의 대체 의상을 준비한다”라고 노력이 가득한 작업 과정을 공개했다.
샤이니’ROMEO’, 아이유’꽃갈피’의 앨범 포토를 작업한 포토그래퍼 김태균도 “앨범작업은 아티스트가 활동하는 동안 기록의 일부로 계속 남겨지기 때문에 애착이 더 크다”고 말해 특별함을 전했다.
여기에 스트레이 키즈 'CASE 143'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SL8 은 제작 일화를 털어놓았다. 군무장면은 보통 교차 컷을 사용하는데 스트레이 키즈 'CASE 143' 뮤직비디오에서는 한 화면안에 멤버와 필요한 이미지들을 모두 담아 내기로 하고 이를 위해 촬영, 조명, 미술팀이 모여 5시간가량 고민했다는 제작의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마마무 화사는 “나 혼자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차차 깨닫게 된다”며 “태생적으로 이 일을 사랑하게끔 태어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인 것 같다”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가 오늘날의 케이팝을 만들었음을 증언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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