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중국 증시도 '챗GPT', AI 생성 콘텐츠 업체 주가 '껑충'

- 춘제 후 첫 거래 주간 A주 상위권 10개 중 6개가 AIGC

중국 증시도 '챗GPT', AI 생성 콘텐츠 업체 주가 '껑충'
챗GPT 이미지 사진.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증시에서 AIGC(AI 생성 콘텐츠) 개념주(특정한 의미를 가진 주식)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GC주는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 등장 이후 상승 추세다.

6일 중국증권보와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춘제 연휴 뒤 첫 거래주간 A주에 상장된 상승률 10위권 종목 가운데 6개가 AIGC 개념주로 집계됐다.

필기·음성·OCR(광학식 문자판독기)·생체 등 인식기술업체 한왕과기는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누적 61% 이상 상승했다. 빅데이터 솔루션 제공업체 싸이웨이지넝은 지난주에만 74% 올랐다.

또 AI 데이터 리소스 서비스 제공 업체 하이텐루이성 테크는 71%, AI 기술 업체 윈총과기-UW는 70%, 중국의 정보 액세스 기반 기업 추링정보는 63%의 주간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AIGC 중국 개념주가 오름세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올해 들어 25% 뛰었다. 중국 증권보는 “올해 챗GPT가 AIGC 개념주의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해외뿐만 아니라 A주 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들도 보고서를 통해 AI 핵심 기술 관련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AI기업 커다쉰페이의 경우 중신증권, 화시증권 등 11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바이두는 여러 기관에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매수’ 등급을 매겼다. 리용증권은 바이두 목표가를 143달러에서 184달러로 높였다.

중국전자학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AI 핵심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21년 1300억위안(약 24조원)으로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중국 국무원은 차세대 AI발전 계획에서 오는 2025년까지 AI 핵심 산업 규모가 4000억위안을 초과하고, 관련 산업까지 합치면 5조위안(약 921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증권의 싱카이윈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AIGC 발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챗GPT는 컴퓨터 인프라, 계산력 등 상위 기술과 코드 기기 등 하위권에 수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