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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인기, 급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메타버스로 대응

K-컬처 인기, 급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메타버스로 대응
메타버스 세종학당 캠퍼스 전체 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파이낸셜뉴스] K-컬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어 학습에 관심이 높다. 정부가 이처럼 폭발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를 메타버스로 대응할 방침이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올해부터 ‘메타버스 세종학당’을 정식으로 운영한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7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개최한다. 기념행사에는 문체부 최수지 청년보좌역과 2030 자문단, 재단 홍보대사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독일),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럭키(인도)가 함께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재단은 K-컬처의 높은 인기로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동시에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종학당’을 구축했다.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세종학당의 수강 대기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2022년 9월 기준, 9148명)을 고려할 때, ‘메타버스 세종학당’은 잠재적인 한국어 학습 수요자들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세종학당’은 세계적으로 연대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등 정보기술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학습자들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구축했다.

K-컬처 인기, 급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메타버스로 대응
메타버스 세종학당 한국어 수업을 위해 모여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3차원(3D)보다 대규모의 동시접속자 수를 수용할 수 있는 2차원(2D) 그래픽 기반의 무료 플랫폼을 선정하고, 웹(Web) 기반으로 구성하여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 세종학당’은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동,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동,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행사동 등으로 구성된 ‘캠퍼스 공간’과 △한국 일상생활을 체험하면서 한국어 말하기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을 공간’으로 이뤄졌다. ‘마을 공간’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역, 한강공원, 광장시장 등 한국의 대표적인 명소도 있어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에 대한 의욕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공간은 현지 세종학당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기본교재인 ‘세종한국어 회화(재단 발간)’의 학습 과정과 긴밀하게 연계해 구성한 만큼 학습자들은 다양한 대화 공간에서 몰입감 있게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

재단 홍보대사인 다니엘 린데만, 알베르토 몬디, 럭키 등 3인은 문체부 2030 자문단과 함께 ‘메타버스 세종학당’ 캠퍼스를 탐방하고 시범 운영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방 탈출 지도(맵)를 새롭게 체험할 계획이다.

정식으로 운영하는 ‘메타버스 세종학당’에서는 방 탈출 지도(맵) 외에도 한국 생활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한국생활 360° 가상현실(VR) 영상’ 2종을 먼저 새롭게 공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