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23년도 임금협상(임협)을 타결했다. 61년 만에 근무제도 변경 등이 포함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협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의 근무체계는 이달 8일부터 4조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2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년 간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4조2교대 체제에서 SK 울산CLX 구성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집중해 근무한 후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 기존 3교대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로, 24시간 연속해 돌아가는 울산CLX 공정 특성상 3일간 주간, 야간, 주야간 근무가 섞이는 형태다.
근무 형태 전환 등을 포함한 이번 임협은 지난달 19일 교섭을 시작한지 11일 만인 1월 30일 잠정합의안이 나왔고, 노조가 이달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75%로 최종 타결됐다.
투표율은 96.09%로 집계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17년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원칙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선진 노사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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