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식재산권(지재권) 문제가 곧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는 공감대 아래 법무조직과 별도로 지재권 조직을 운영 중이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유통구조의 변화와 채널의 다양화에 따른 위조품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당국과 원활한 협조를 통해 위조품을 적발하고 있다."
김혜리 아모레퍼시픽 지식재산팀 차장(변리사)은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9일 공동주최한 제13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위조품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조품이 적발되면 일단 해당 상품에 대한 권리가 있어야 위조품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 시점부터 다각도로 권리 확보를 위해 사전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위조품 유통이 오프라인을 넘어섰다"면서 "신생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인플루언서 등이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주요 유통채널로 떠오르면서 위조품 추적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최근 위조품 유통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정품과 위조품을 섞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정품을 보여주고 배송은 위조품을 하는 등 적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중국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경우 판매자 정보가 명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위조품 판매가 의심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유통업체 정보 확보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영권팀장 김동호 조은효 구자윤 장민권 초종근 김준석 권준호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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