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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온라인 펀드 직판 단계적 축소

"ETF 상품 개발·운용에 집중"

삼성자산운용이 개인 온라인 펀드 직판 서비스 'R2'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상장지수펀드(ETF)의 급성장으로 온라인 펀드의 투자매력이 희석된 탓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이달부터 신규 회원가입 및 계좌개설 서비스를, 다음 달에는 온라인 펀드 신규·추가 판매 서비스를 각각 중단한다.

오는 5월부터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유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투자자들은 잔고·수익률 조회, 매도 주문, 이체, 확인서 출력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상품 개발 및 운용에 집중, 고객에게 필요한 ETF와 펀드 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2' 서비스는 2019년 12월 스마트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증권이나 은행 계좌 없이도 낮은 비용으로 삼성운용의 일부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독자 판매채널이다.
초기에는 EMP 펀드 등 4개 상품으로 시작해 지금은 7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자사 공모형 펀드만 상품으로 제시해야 하는 데다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저비용·특화상품 제공이라는 온라인 펀드 직판 서비스의 차별점이 축소됐다. 지난해 말 기준 R2를 통해 펀드를 매수한 투자자는 330여명, 판매 잔고는 약 5억원에 그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