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나리아바이오의 대표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의 선행화학항암요법 인도 임상 2상연구(Flora-6)에서 첫 환자가 등록됐다.
13일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난소암 신규환자에서 사용되는 혈관생성억제제 아바스틴(성분명 bevacizumab)과 PARP억제제들은 선행화학항암요법으로 승인을 받지 않았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이미 선행화학항암요법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난소암 선행화학항암요법 시장을 지키기 위해 추가적인 임상에 나선 것이다.
의학자문위원들과의 논의를 거쳐 수술 전에 CA125 수치가 높을 때 추가로 투여된다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추가 임상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에서는 수술 전과 후 모두 오레고보맙이 투여된다. 수술 후에만 오레고보맙이 투여되는 임상3상의 프로토콜과 차이가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레고보맙이 모든 난소암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3상 이외에 재발환자 대상으로 아바스틴, PARP저해제, PLD 그리고 Weekly Taxol과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레고보맙의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늘려 모든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전략이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는 “선행화학항암요법과 병행해 승인받은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는 전무하다”며 “선행화학항암요법의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첫 환자 모집을 개시한 이번 임상 2상연구는 신규 진행성난소암 환자 88명을 두 군으로 나눠 화학항암요법과 함께 대조군에는 위약을,
시험군에는 오레고보맙을 함께 투여한 후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반응률(ORR) 등의 관찰을 통해 임상적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선행화학항암요법은 최적 종양감축술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고 수술 후 완치율을 높여주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수술이 어려운 암조직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면역항암제인 오레고보맙의 작용기전을 고려해볼 때 난소암 항원 CA-125의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은 수술 전에 오레고보맙이 투여되면 이에 따른 항암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카나리아바이오 의약품개발총괄 사장인 윤병학 박사는 “순조롭게 첫 번째 환자가 등록됐고, 추적관찰도 12개월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임상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특정 발병원인과 관계 없이 모든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오레고보맙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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