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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다다익스 대표 "화물배송도 택시처럼 호출하세요" [인터뷰]

빅데이터 활용해 운송서비스 혁신
화주·기사 연결 배송중개 서비스
요금계산기 통해 적정 요금 추천
배차 전문성↑…데이터 확보 총력
"근거리 서비스도 곧 선보일 것"

박진우 다다익스 대표 "화물배송도 택시처럼 호출하세요" [인터뷰]
박진우 다다익스 대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물배송 서비스를 투명하게 혁신할 겁니다."

다다익스는 화주와 기사를 연결해주는 화물 배송 중개 애플리케이션이다. 승용차부터 화물차에 이르기까지 4륜차를 이용한 배송은 모두 취급한다.

박진우 다다익스 대표는 13일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것처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물 운송 서비스"라며 "이용자가 필요한 차량과 출발지, 도착지 등 옵션을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요금을 추천해준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가 화물배송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30여년간 화물운송업에 종사한 아버지를 보면서다. 아버지의 일을 도와 기사와 화주를 주선하면서 운송 비용과 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는 경우를 종종 봤다고 한다. 직접 '요금 계산기'까지 만들며 노력했지만, 정체된 화물운송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박 대표는 시장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초반에는 현장의 화물배송 기사들에게 서비스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부천 춘의테크노단지와 인천 항만, 지역 지식산업센터 등 기사들이 많이 있는 장소를 찾아가서 직접 명함을 전하고 서비스를 알렸다. 박 대표는 "기사 1000명을 모으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면서 "앱 사용법도 직접 알리고 피드백도 반영하면서 서비스를 최적화시키는 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1년을 발로 뛴 결과 처음 목표한 기사 1000명을 모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은 다다익스는 현재 운송기사 4000여명을 보유하고 있고 요금 검색량도 3만회를 달성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검색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박 대표는 배차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과 드라이버, 데이터의 수를 많이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데이터가 많을 수록 화물운송시장의 혁신을 이루는 데도 가까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용달 화물시장은 지역간 장거리 운행, 단건 배송에 최적화돼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나아가 5㎞ 반경 이내에서 쉽게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택배나 새벽배송보다 배송 속도는 더 빠르면서도 무거운 물건을 배송할 수 있고, 기존의 용달 서비스 보다는 근거리에 집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