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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민간 모펀드 조성으로 선순환 구조 만들 것"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민간 모펀드 조성으로 선순환 구조 만들 것"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핵심 미션을 밝히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제공.

"민간 모펀드를 조성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벤처투자의 4대 핵심 미션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4대 핵심 미션은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생태계 글로벌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산 등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는 민간모펀드를 조성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유 대표는 "올해 민간모펀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면서 "연기금, 은행, 대기업 등 잠재 출자자를 만나 자금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모펀드 출자 분야로는 △뿌리산업 △초격차 산업 △신성장 산업 등을 제안했다.

유 대표는 "KIF(Korea IT Fund)가 민간모펀드 조성의 좋은 롤모델"이라면서 "통신 3사가 3000억을 출자해 4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항공우주, 양자역학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 격차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태펀드 운영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출자 기획과 투자 딜소싱 △운용사 선정 △자펀드 사후관리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전략 산업 분야를 발굴하고, 초격차 10대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펀드 운용사 선정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운용사 선정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하반기 정도에는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벤처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현재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펀드는 약 8조원 규모다. 펀드 규모를 지속 확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유럽 사무소를 신규 개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기반해 기관과 벤처투자 생태계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한다. 나아가 벤처투자 생태계에 ESG를 확산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체질을 어떻게 잘 바꾸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시장 참여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벤처투자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