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기관 최초로 근로자 대표 비상임이사(노동이사)를 선임하며 노사상생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고 14일 밝혔다.
노동이사제란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 멤버로서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제도로, 지난해 8월부터 공공부문에 시행됐다.
기획재정부는 한국마사회 임원추천 위원회에서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김영락 차장(사진)을 노동이사로 임명·통지했다. 김 이사의 임기는 2023년 2월 10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다. 마사회는 김 이사가 앞으로 2년 간 경영진의 한 일원으로서 근로자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노사상생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2005년 마사회에 입사한 후 서울시설팀, 장외시설팀, 영천사업단 등을 거쳤다.
2019년부터 3년간 마사회 노동조합 사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마사회는 이번 노동이사 선임을 위해 작년 6월부터 내·외부 자문, 컨설팅, 노사 협의 등을 통해 관련 내규를 제·개정하고, 노동이사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12월 전체 근로자 투표를 시행했다.
김영락 노동이사는 "18년간 쌓은 다양한 실무 경험과 노동조합 사무국장으로서 근로자들과 소통했던 경험을 토대로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노사협력의 가교로서 초대 노동이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