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 이틀간 코인베이스 집중 매수 왜?

미 당국 가상자산 시장 규제 강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호재 판단
올해 들어 코인베이스 주가 75.68% 상승한 것도 집중 매수 배경
전문가 "미 당국 규제 강화 오히려 가상 자산 시장에 도움될 것" 평가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 이틀간 코인베이스 집중 매수 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대표적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이틀 새 157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오히려 가상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캐시 우드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더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크이노베이션ETF'는 지난 10일과 13일에 걸쳐 코인베이스 주식 135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또 다른 ETF '아크 넥스트제네레이션 ETF'도 같은 기간 약 220만달러를 코인베이스 주식에 투자했다.

아크인베스트펀드가 코인베이스를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75.68% 뛰었다.

밈주(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 열풍이 불 당시 게임스톱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처럼 코인베이스의 올해 주가 급등이 공매도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는 글로벌 3위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이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에 호재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크라켄은 미등록 서비스 제공 혐의로 SEC와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및 벌금 3000만달러에 합의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리워드)을 주는 서비스다.

크라켄에 대한 제재는 코인베이스를 더욱 주목받게 만들었다.
코인베이스는 '크라켄과 다르다'며 차별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제재로 코인베이스의 주장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리피토는 "코인베이스 역시 당국의 규제를 받을 수 있지만 이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등 가상자산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은 규제 리스크 증가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는 가상자산산업과 코인베이스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 이틀간 코인베이스 집중 매수 왜?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집중 매수한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