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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투자 서두르지 마라" 인터넷 아버지 구글 빈트 서프의 경고

"AI챗봇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항상 작동하지 않는다"
화제라는 이유로 정말 멋지다는 이유의 묻지마식 투자 위험 경고



"AI 챗봇 투자 서두르지 마라" 인터넷 아버지 구글 빈트 서프의 경고
빈트 서프 /사진=fnDB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구글의 수석 전도사(Chief Evangelist)이면서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가 인공지능(AI) 챗봇 투자를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오픈AI의 챗GPT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서프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AI 챗봇이 화제라는 이유로, 정말 멋지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려는 유혹에 굴복하지 말라"며 쓴소리를 했다.

서프는 2005년 구글의 부사장을 맡으면서 인터넷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기반을 구축하는데 사용되는 TCP/IP를 공동 개발했다.

서프는 "당장 큰 이슈여서 이를 투자자들에게 팔 수 있고,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챗GPT나 구글이 공개한 검색엔진 '바드(Bard)'를 얘기하지만 그것이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프는 구글이 자체 생성 AI를 탑재한 바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의 역사적 발견에 대해 오답을 내놨다.

이에 대해 그는 "깊게 생각하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항상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서프는 "문제는 사람이다.
사람은 지난 4000년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 400년 동안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공공의 이익이 아니라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를 기억하고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면서 "나와 같은 엔지니어들은 이런 기술이 해를 야기하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길들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AI 챗봇 투자 서두르지 마라" 인터넷 아버지 구글 빈트 서프의 경고
오픈AI의 챗봇 챗GPT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