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아마 골프 세계대회 등용문’ US여자오픈 예선, 올해는 한국서 안 열린다



‘아마 골프 세계대회 등용문’ US여자오픈 예선, 올해는 한국서 안 열린다
작년 US오픈 우승자 이민지(연합뉴스)

‘아마 골프 세계대회 등용문’ US여자오픈 예선, 올해는 한국서 안 열린다
우승컵 앞에서 회견하는 최나연 (영종도=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이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스카이 72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2012.7.10 polpori@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최상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세계 무대 등용문 역할을 했던 US 여자오픈 예선이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US오픈 일정에 따르면 올해 예선전은 5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 23개 대회장에서 열린다. 미국 17개 주와 캐나다, 일본, 벨기에 등 미국 밖 골프장에서는 3곳에서 예선이 치러진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예선 상위 입상자는 오는 7월 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개최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US여자오픈 예선 참가자는 2천 명에 육박한다. 작년에는 무려 1천874명이 응시했다.

다만, 올해 예선은 한국·영국에서는 예선이 열리지 않는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한국에서는 2014년부터 US여자오픈이 열려 1, 2위가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린 2020년과 2021년에 중단됐다가 작년에는 재개됐다.

US 오픈 한국 예선은 국가대표 아마추어 선수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 자력으로 출전할 유일한 기회다. 다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KLPGA투어 상위 랭커라면 세계랭킹으로도 얼마든지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US여자오픈에는 박민지, 안나린, 박현경, 임희정, 이다연, 장하나, 이소미, 유해란, 윤이나, 이가영 등이 세계랭킹으로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받은 바 있다.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이른 사례는 2005년 대회 김주연이 마지막이다.

USGA가 한국과 영국에서 예선전을 열지 않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한골프협회(KGA) 관계자는 "한국에서 예선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USGA가 사전에 알려왔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예선에 수준 높은 프로 선수 참여가 적어서 그런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