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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우영우’ 이승민, 태국 프로골프 정규 대회 출격 … “그의 US오픈 우승에 큰 감명”

‘골프 우영우’ 이승민, 태국 프로골프 정규 대회 출격 … “그의 US오픈 우승에 큰 감명”
이승민 태국 프로골프 정규대회에 초청으로 출전한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에 '골프 우영우'로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이 태국 프로골프 정규 대회에 출격한다. 태국 싱하 이산오픈이 그것이다.

물론, 어느정도의 성적을 기록할지는 알 수 없겠지만, 정규 프로들과 장애를 딛고 당당하게 겨룬다는 것만 해도 아름다운 일이다.

이승민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볼미디어는 15일 "이승민이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콘깬의 싱하파크 콘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태국프로골프 투어 싱하 이산오픈에 싱하그룹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간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300만밧(약 1억1천만원) 규모로 열리며 우승 상금은 한국 돈으로 1천700만원 정도인 45만밧이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의 장애인 최초로 2017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한 이승민은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으로 골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도 마련했다.

‘골프 우영우’ 이승민, 태국 프로골프 정규 대회 출격 … “그의 US오픈 우승에 큰 감명”
장애인 US오픈 우승 이승민, 골프역사박물관에 애장품 기증 (서울=연합뉴스) 올해 7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장애인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승민이 자신의 애장품을 국내 골프 박물관인 세계골프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세계골프역사박물관은 24일 "이승민이 올해 경기 중 사용했던 모자와 장애인 US오픈 우승 플래그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증 증서를 들어 보이는 이승민. 2022.10.24 [세계골프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이것이 계기가 되었다. 주한 태국 대사관과 태국 외교부의 주선으로 싱하그룹 초청을 받게된 것이다.
태국 싱하그룹은 "이승민의 장애인 US오픈 우승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태국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큰 꿈과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민은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019년 차이나투어 ‘선저우 페닌슐라 오픈’, 2022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컷통과하며 개인 통산 총 세 번의 컷통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KPGA 코리안투어에 총 22회 참가한 이승민의 최고 성적은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거둔 62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